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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서랍

23년 내 소비 목표는 '사기 전에 생각했나요?' 이것인데 생각보다 쓸 만하다. 가령 지금 '밀크티가 마시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면, 서랍 속에 저번에 산 티백이 얼마나 남았는지 고민하고 사는 식이다. 물론, 이 방식으로는 모든 소비를 막을 수 없다. 홍차 티백이 내 서랍 안에 있는 거랑 투썸의 밀크티 쉐이크를 마시는 건 엄연히 다른 일이니까:) 하지만 10번의 소비 위기 중 4번은 막을 수 있으니 얼마나 장한 일인가! 내 소비 중에는 좋아서 하는 일, 행복해 지기 위한 것, 그러니까 소위 정신건강을 위한 지출이 생각보다 많다. 얼마 전에 SNS에서 이 비용을 '제정신 유지비용' 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걸 봤는데 나름 적절한 말인 듯하여 고이고이 북마크 해두었다. 나를 유지하기 위한 정기적/비정기적 지..

나는 가지를 참 좋아한다, 정말 좋아한다. 가지에 무슨 짓을 해도 좋아한다 (고수에 비빈 게 아니라면...) 전에 새로 사귄 친구가 뭐 좋아하냐고 물었을 때, 단박에 가지튀김도, 가지무침도 아닌 "가지!" 라고 대답하는 바람에 한동안 그녀에게 나는 '가지 친구'로 인식된 적이 있을 정도로. 도 어느날 '가지튀김'이 먹고 싶었던 나를 친구가 친히 서치해서 데려가 준 소중한 홍콩음식(가지튀김)집이다. 12월에서 1월까지 총 두 번 갔는데 두 번 다 대만족!!!! 꼭 예약하고 가시길... 오픈 조금 넘어서 가도 자리가 없을 수 있다. 그리고 빨간 음식에 홀려서 빨간 음식만 시키지 말자. 튀김과 빨간 음식이 나의 식도와 나의 위와 나의 장에 강력한 타격을 줄 수 있으니. 그래서 나의 추천 조합은 하얀국물요리 +..
설에 할아버지댁에 다녀온 후로 잠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계속 방바닥을 굴러다녔다. 연휴 마지막 날 저녁이 되니 이제 슬슬 신년 계획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랴부랴 리스트업 하다가 가 계획 중 하나이기도 하고, 어딘가에 외쳐야 일부라도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름만 만들어 둔 블로그를 켰다. 새해 복 많이 받고, 받은 복은 버킷 내지 투두 리스트를 잘 이루는 방향이 되면 좋겠다. 한 달에 한 권, 책 읽기 ㄴ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2021) ㄴ 피그말리온아이들 (구병모, 2012) 여행영어 배우기 ㄴ데일리 로그 작성 ㄴ수업 복습 찻집 일기 기록 여행 다니기 업무 스킬 늘리기 ㄴ엑셀 VBA / 시각화 배우기 ㄴ관련 자격증 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