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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서랍

내가 차를 좋아하는 걸 아는 친구가 함께 가고 싶다고 말해 준, 바 티 센트 조화롭게 술과 다구가 늘어서 있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 잡고, 바텐더 분의 전문성과 술과 차에 대한 사랑이 느껴져서 좋았다 분명 한 잔만 마시고 나오기로 했는데 아쉬울 거 같아서 오마카세로 주문! 사용하시는 진이 시트러스가 강한 편이었는데 이 맛을 좋아해서 입맛에 딱 맞았다 단독으로 교쿠로를 맛본 것도 감동이었는데 술이랑 먹거나, 믹스해 주셨을 때는 정말 단골이 되고 싶었다 센차진괴 교쿠로의 조화는 생각할수록 더 그립다

얼마 전부터 먹고 싶던 스프카레. 전골처럼 먹는 건 처음이라 생각보다 낯설었다. 평소에 먹는 카레에 시소 같은 맛이 살짝 느껴졌다. 밥이 아니라 면이 있어서 카레 칼국수 같았다.

서래 한 골목에 자리잡은 수제버거집, 미국식 버거 메뉴가 단촐하게 토시살 하나라 고민하지 않고, 바로 주문! 구워나온 고기가 너무너무 부드럽다! 버거 번도 완전 바삭해서 맛있게 냠냠 트러플 마요 소스는 정말 따로 구매해서 들고 오고 싶었다☺️

여린 풀, 꽃 향기, 물 비린내, 꽃 향기, 부드러운 햇살,가장 자연스러운 맛 차를 좋아하는 분들이 방심한 틈을 타서 백차란 어떤 맛인가요 하고 물으면, 부지불식간에 툭 튀어나오는 말들은 다른 차들과 다르게 하나 같이 자연과 꼭 닮아있었다. 처음 백차를 마셨을 때는 물에 여린 잔디를 담가서 흔든 맛이라 그 특유의 물과 풀의 비릿한 느낌이 어쩐지 익숙했지만, 그에서 오는 낯섦이 마냥 좋지는 않았다. 그러다 박람회에서 공미의 단맛에 푹 빠지고, 햇 백차의 싱그러움을 조금씩 느낄 수 있게 되면서 기회가 날 때마다, 즐길 수 있는 차가 되었다. 최근 코코시에나에서 차 커뮤니티(모임)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아마 그일환일 테이스팅 코스 이사한 지 얼마 안 돼서 인지 조금 어수선한 것도 사실이지만, 초심..

나의 오랜 맛집, 진만두 친구가 소개해 준 후로 친구보다 더 많이 갔다. (이제 이건 내 맛집이다) 딤섬이 짜지 않고, 실하고, 육즙도 터지고, 뜨끈하고, 담백하고, 피도 얇다. 단점은 맛있을 때(뜨거울 때) 먹겠다고 한 입에 넣으면 조금 위험한 정도?! 만두도 만두인데 황과가 너무 맛있다. 중국식 오이피클 같은 건데 상큼 그 자체 만두 하나 먹고, 황과 하나 먹고 교대로 먹으면 그곳이 바로 천국😇 오이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꼭 시키기 2명이 가면 꼭 하이세트와 하이볼 한 잔을 시켜서 먹는데 양이 적은 사람은 충분히 배부른데 잘 먹는 사람이 가면 간식배 정도는 남길 수 있는 정도의 양이다. 진장육이랑 동파육도 먹어봤는데 진장육은 만두랑 먹으면 짱 상큼하니 잘 어울렸다! 하지만 대식가랑 가야 먹을 수 ..

오랜만에 차미미에서 차를 마셨다. 인천에는 생각보다 티룸이 많지 않아서 처음 차미미 오픈 소식을 들었을 때 어찌나 반갑고, 궁금하고, 좋았는지 모른다. 오픈 초에 갔을 때 꼭 재방문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오늘 시간이 돼서 총총 오늘 마신 차는 우롱차이고, 난향과 과일향이 났다. 엽저에서 엄청 달달한 과일향이 먼저 느껴졌는데 3번 정도 우리고 나니 초록초록한 난향이 슥- 맛은 연한 콘스프 같기도 하고, 약간 시다 그리고 뜨거울 때보다 살짝 식혔을 때 향과 맛이 더 잘 다가온다. 귀여운 구름다판과 토끼 차총! 표정이 넘 귀엽다. 주말 행복 티타임 끝.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영상의 날씨답지 않게 조금 쌀쌀했단 날씨. 하지만 나는 영상의 날씨에서 패딩을 입으면 땀을 비 오듯이 흘리기 때문에 봄 옷을 입었다. 아무튼, 이런 날씨였기에 아메노히(비오는날) 커피점에 가기 딱 좋았다. 밥을 잔뜩 먹고 간 상태여서 가볍게 호지차 한 잔과 말차 갸또를 먹었다. 개인적으로 호지차는 뭐랑 먹어도 어지간하면 필승인 차인데 역시 갸또랑도 어울렸다. 아메노히의 말차 갸또 자체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맛이었다. 많이 꾸덕하지 않고, 말차맛도 라이트한 편이고 같이 나온 팥, 크림과 함께 먹으니 부드럽게 술술 넘어갔다. (크림에서 우유맛이 엄청 나서 좋았다) 가게 내부는 따뜻하고, 조금 습했다. 감성 넘치는 인테리어가 가만히 앉아서 멍때리거니 다이어리를 쓰고 싶다는..

루피시아 직구 때 구매했던 실론 '딤불라' 스리랑카 차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우바이지만 다른 하이그로운 차인 '딤불라'와 '누와라엘리야'도 넘 내 취향이다. 딤불라와 누와라엘리야는 푸릇한 초록풀의 뉘앙스가 있는데 딤불라 쪽이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참고, 딤불라 - 루피시아, 누와라엘리야 - 베질루르 제품) 인스타그램에서 사과로 꽃을 만들어서 홍차를 부어 마시는 걸 보고, 바로, 딤불라랑 마시면 딱이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할아버지댁에서 공수해 온 달고단 사과가 있어서 바로 도전! 🍎만드는 법🍎 1. 사과를 반으로 자른다 2. 자른 면을 아래로 두고 반달모양으로 얇게, 사과를 저민다 3. 설탕에 절인다 4. 사과를 일정 간격으로 겹치고, 돌돌 만다 5. 차를 우린다! 6. 붓는다! 달달..
시험용 영어만 공부하다가, 회화에 도전할 때마다 항상 튕겨져 나왔다. 어렸을 때부터 언어 쪽이 약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인지 스스로도 위축된 면도 있고, 수험 영어도 어려운데, 회화를? 이라는 생각도 들고, 이런저런 이유들로 항상 중도 포기를 외쳤다. 여행을 다니고, 좋아하게 되면서 "영어를 잘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에 대한 설명을 더 듣고 싶을 때, 곤란한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고 싶을 때, 이 장소가 어떤 의미로 의미 있는 장소인지 알고 싶을 때, 친절한 사람들과 더 얘기하고 싶을 때, "내가 영어를 잘했으면 여행이 좀 더 풍부해지지 않을까?" 하는 작은 아쉬움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용기 내서 시작한 회화 수업, 아직 한국어 80%, 영어 20% 비중으로 수업하고 있지만, 시간이..

오코노미야끼와 하이볼, 추가로 속을 든든하게 해 줄 야끼소바의 조합이 생각날 때가 있다. 평소처럼 일하고 퇴근하는 것을 반복하다 갑자기 "아, 이런 날은 오코노미야끼 한 입에, 시원한 하이볼 한 모금이면 딱인데"라는 생각이 한 번 들고, 그때부터 먹고 싶다는 생각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모든 친구와의 약속을 오코노미야끼 집으로 정하고 마는 참사(?)가 벌어지게 된다. 성월동화는 무작정 찾아 갔다 긴 웨이팅에 한 번 포기하고 난 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약하고 방문했다. ■ 정말 맛잇었던 자몽 하이볼! 자몽의 상큼함과 씁쓸함이 좋다. 주스처럼 벌컥 마시게 됨 ■ 야끼소바는 평범하게 맛있다. ■ 오코노미야끼 기본적으로 재료가 아낌없이 들어가 두껍고, 모찌 같은 친구가 들어 있어 식감이 좋다. 덕분에 쫄깃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