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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서랍

여린 풀, 꽃 향기, 물 비린내, 꽃 향기, 부드러운 햇살,가장 자연스러운 맛 차를 좋아하는 분들이 방심한 틈을 타서 백차란 어떤 맛인가요 하고 물으면, 부지불식간에 툭 튀어나오는 말들은 다른 차들과 다르게 하나 같이 자연과 꼭 닮아있었다. 처음 백차를 마셨을 때는 물에 여린 잔디를 담가서 흔든 맛이라 그 특유의 물과 풀의 비릿한 느낌이 어쩐지 익숙했지만, 그에서 오는 낯섦이 마냥 좋지는 않았다. 그러다 박람회에서 공미의 단맛에 푹 빠지고, 햇 백차의 싱그러움을 조금씩 느낄 수 있게 되면서 기회가 날 때마다, 즐길 수 있는 차가 되었다. 최근 코코시에나에서 차 커뮤니티(모임)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아마 그일환일 테이스팅 코스 이사한 지 얼마 안 돼서 인지 조금 어수선한 것도 사실이지만, 초심..

오랜만에 차미미에서 차를 마셨다. 인천에는 생각보다 티룸이 많지 않아서 처음 차미미 오픈 소식을 들었을 때 어찌나 반갑고, 궁금하고, 좋았는지 모른다. 오픈 초에 갔을 때 꼭 재방문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오늘 시간이 돼서 총총 오늘 마신 차는 우롱차이고, 난향과 과일향이 났다. 엽저에서 엄청 달달한 과일향이 먼저 느껴졌는데 3번 정도 우리고 나니 초록초록한 난향이 슥- 맛은 연한 콘스프 같기도 하고, 약간 시다 그리고 뜨거울 때보다 살짝 식혔을 때 향과 맛이 더 잘 다가온다. 귀여운 구름다판과 토끼 차총! 표정이 넘 귀엽다. 주말 행복 티타임 끝.

루피시아 직구 때 구매했던 실론 '딤불라' 스리랑카 차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우바이지만 다른 하이그로운 차인 '딤불라'와 '누와라엘리야'도 넘 내 취향이다. 딤불라와 누와라엘리야는 푸릇한 초록풀의 뉘앙스가 있는데 딤불라 쪽이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참고, 딤불라 - 루피시아, 누와라엘리야 - 베질루르 제품) 인스타그램에서 사과로 꽃을 만들어서 홍차를 부어 마시는 걸 보고, 바로, 딤불라랑 마시면 딱이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할아버지댁에서 공수해 온 달고단 사과가 있어서 바로 도전! 🍎만드는 법🍎 1. 사과를 반으로 자른다 2. 자른 면을 아래로 두고 반달모양으로 얇게, 사과를 저민다 3. 설탕에 절인다 4. 사과를 일정 간격으로 겹치고, 돌돌 만다 5. 차를 우린다! 6. 붓는다! 달달..